안녕하세요.
날씨가 너무 덥기도 하고 해서 이열치열로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저 중학교 시절부터 저의 밥을 책임져준 미아 순댓국집을 가봤어요!
이게 또 체인점 인가 봐요.
저는 미성년자 딱지 떼고서는 다른 국밥집을 자주 애용했는데, 오랜만에 동네 와서 순댓국집이 어딨 는 지도 모르겠어서 근처에 맛있는 국밥집이 어디 없을까 하다가 찾은 곳이 바로 여기 손 큰 원조 할매 순대국이에요.국밥집이야 거기서 거기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고기 누린내에 민감한 편이라 국밥집도 여기저기 골라서 가는 편이에요.
내부는 시골 음식점 같은 느낌이에요. 막 깔끔하거나 인테리어가 이쁜 편은 아니지만 할머니 댁에 방문한 것 같은 정겨운 느낌이네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내부가 너무 더럽거나 위생이 좋지 않아 보이면 방문하지 않는 편인데, 오래된 곳에 이 정도면 나름 괜찮은 느낌이에요.
미아역 국맙 맛집 원조 할매 순댓국 메뉴판이에요. 종류가 엄청 다양해요. 이러면 선택 장애가 와서 메뉴 고르기 무척 힘겨워하는 저흰데, 이곳은 저는 항상 순대국만 먹고 국밥을 먹기 위해 방문했으니 순대국 특을 주문했어요. 제가 중학교 시절에만 해도 5,000 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 사이에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더라고요. 이제는 싼 곳도 아니네요. 그냥 일반적인 금액입니다.
국밥집에서 빠질 수 없는 깍두기와 배추김치 맛있는 국밥집은 두 반찬 역시 엄청 맛있잖아요! 그런 면에서 이 집은 중간 정도 하는 맛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치들의 간이 조금 약하다는 느낌? 저는 개인적으로 깍두기 맛있더라고요. 기본찬들이 셀프바가 있어서 부족시 갖다 드셔!
저는 순댓국으로 부탁했습니다! 저는 원래 순대 빼고 고기만으로 먹는데 오늘따라 순대 있는 순댓국이 먹고 싶어서 순대 있는 걸로 시켰습니다.
막걸리가 당겼지만 다음날 출근 때문에 참았습니다.
저랑 같이 간 친구는 별로라고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여기 순댓국이 가장 맛있습니다.. 약간 엄마 밥? 느낌이네요.
친구말로는 깊은 맛이 순댓국에서 느껴지지 않다고 하네요.
사실 저도 오랜만에 온 거라 오랜만에 맛본 걸로 만족할라고요.
젊은이들 늦게까지 술 마시고 마지막으로 와서 밥 한 그릇 하기엔 그냥저냥 한 맛입니다.(다시 말하지만 제 입맛에는 맛있습니다.)
그래도 고기의 누린내는 거의 안 나는 느낌이었고 국물 자체에 간은 심심한 편이니 새우젓과 소금 후추 등으로 간을 해서 드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는 다진 양념을 많이 넣어서 얼큰한 맛을 즐기는데 소주 한잔하기에도 해장으로 먹기에도 딱 좋은 국밥이었어요. 여러분들 더위 조심하시고! 다음에도 맛있는 음식으로 찾아올게요.